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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2024.12.17 조회 45

부산항 14조원 ‘메가포트’ 프로젝트 착수…글로벌 물류 판도 바꿀까?

부산항 14조원 ‘메가포트’ 프로젝트 착수…글로벌 물류 판도 바꿀까?

  • 세계 최대급 항만으로 도약하는 부산항… 정부, 2045년까지14조원 투자해 연간 처리능력 4천만TEU급 ‘메가포트’ 조성 계획 발표
  • 진해신항 개발로 화물처리 능력 2배 증가… 30,000TEU급 선박 접안 가능해질 것
  • 41조원 경제 파급효과 전망… 신재생에너지 100% 전환 및 스마트 항만 구축으로 미래형 허브항만 구현

안녕하세요. 물류가 쉬워지는 공간, 트레드링스입니다.

해양수산부가 부산항에 2045년까지 14조 원(97억 5천만 달러)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공사가 완료되면 부산항은 현재 화물 처리 용량의 두 배로 증가하게 되고, 30,000TEU급 선박 접안이 가능한 메가포트로 변신하게 될 예정입니다. 이번 정부의 발표 내용을 하나하나 상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글로벌 물류의 격랑과 부산항의 현주소

최근 글로벌 물류 시장은 전례 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2023년 1월 1,061에서 2024년 6월 3,714까지 급등했다가 다시 10월에는 2,063으로 급락하며 심각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동 분쟁으로 인해 아시아-유럽 노선의 선박들이 희망봉을 우회해야 하면서 10~14일의 추가 운항이 필요해졌고, 파나마 운하는 가뭄으로 인해 통항량이 39%나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부산항은 대한민국 해운물류의 핵심 거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현재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76.8%를 처리하고 있으며, 특히 환적 물동량은 무려 97% 이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015년 이후 줄곧 세계 환적 2위 항만의 자리를 지켜오며, 지난해에는 221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며 세계 7위 항만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 뒤에는 해결해야 할 구조적인 문제들이 있습니다. 현재 부산항은 여러 터미널 운영사가 항만을 소규모로 분할해 운영하면서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타부두 환적(ITT) 문제가 심각한데, 한 부두에 접안한 선박의 화물을 다른 부두로 옮겨 처리하는 과정에서 연간 232만TEU의 물량에 551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진해신항,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 인프라를 갖추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경상남도 창원시에 진해신항을 건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인 진해신항은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884만 평방미터 규모로 조성됩니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부산항의 처리 능력은 현재의 2,120만TEU에서 3,966만TEU로 87% 증가하게 됩니다.

진해신항의 가장 큰 특징은 미래 해운 산업의 변화를 고려한 설계입니다. 30,000TEU급 초대형 선박의 접안이 가능한 수심과 선석을 갖추게 되며, 기존 부두 대비 1.5배 넓은 야드 면적을 확보하여 물류 대란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총 66개의 선석을 확보하게 되는데, 이는 현재 환적 1위 항만인 싱가포르가 건설 중인 TUAS항과 동일한 규모입니다.

단일 운영 체제로 효율성을 높이다

정부는 진해신항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혁신적인 운영 체계도 도입합니다. 1단계에서 건설되는 9개 선석 전체를 단일 운영사가 통합 관리하는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연간 6백만TEU 이상의 물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며, 현재 부산항 최대 얼라이언스인 THE의 650만TEU 물량도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 부산항의 효율화도 함께 추진됩니다. 정부는 현재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들의 자발적인 통합을 유도하기 위해 시설 통합비용과 임대료 등에 최대 100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장과 배후단지 개발

항만의 경쟁력은 배후 인프라에서 완성됩니다. 정부는 축구장 500개 규모인 362만㎡의 항만배후단지를 새롭게 조성할 계획입니다. 현재 467만㎡인 배후단지 면적은 2030년까지 829만㎡로 확대되어 더 많은 글로벌 물류기업들을 수용하게 됩니다.

해외 물류 거점도 대폭 확대됩니다.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로테르담, 인도네시아 자바, 미국 LA 등 5개소에서 운영 중인 해외물류센터는 2027년까지 8개소, 2032년까지 16개소로 확장됩니다. 특히 미국 동부, 동남아시아, 유럽 등 신흥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하여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1조 원 규모의 국제물류 펀드도 조성됩니다.

친환경·스마트 항만으로의 도약

정부는 진해신항을 친환경·스마트 항만의 모델로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항만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2년까지 25%로 높이고, 2050년까지는 100% 달성을 목표로 합니다. 태양광, 연료전지, 해상풍력 등 다양한 친환경 발전시설이 구축되며, 메탄올과 암모니아 같은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인프라도 단계적으로 도입됩니다.

스마트 항만 구축도 본격화됩니다. 5천억 원 규모의 스마트 항만 구축 펀드를 통해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항만 시스템이 구축되고, 하역장비는 무탄소 동력으로 전환됩니다. 항만지역 대기질 개선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 글로벌 물류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부산항의 새로운 변신이 동북아 물류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현재 세계 해운업계는 선박의 대형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으며, 친환경·스마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진해신항 개발은 단순한 규모 확장을 넘어 물류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보입니다.

30,000TEU급 초대형 선박의 접안이 가능한 시설과 단일 운영사 체제의 도입, 신재생에너지 100% 달성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 정책, 그리고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항만 구축까지. 이제 부산항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된 육해공 통합 물류 네트워크의 구축으로, 부산항이 그려낼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


출처 : 트레드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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